이스라엘 정보 수장 “수년 걸리더라도 해외 체류 하마스 소탕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4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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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이 수년이 걸리더라도 해외에 체류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이 방송한 녹음에서 “내각은 각료회의를 통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것은 우리의 ‘뮌헨’”이라고 밝혔다.

바르 국장이 언급한 ‘뮌헨’은 1972년 서독 뮌헨에서 발생한‘ 뮌헨 학살’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검은 9월단’ 소속 8명은 올림픽 선수촌에 잠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 선수 2명을 살해하고 9명을 납치했다. 서독 경찰은 검은 9월단원을 사살했지만, 인질 구출에는 실패해 이스라엘인 총 11명이 숨졌다.

바르 국장은 “우리는 이것을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 등 모든 곳에서 할 것”이라며 “몇 시간이 걸릴 것이고, 몇 년이 지나도 우리는 그 일을 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전쟁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최고 정보기관들은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에 살고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추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이려고 시도할지 말지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죽이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그간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상대로 여러 차례 암살을 실행하거나 계획해 왔다. 이스라엘 언론인 로넨 버그만은 그 횟수가 2차 대전 이후 최소 2700회에 달한다고 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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