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군 전투기 2대, 훈련 중 추락…조종사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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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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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채로 발견된 인도네시아군 전투기. @CNNIDdaily X(트위터) 캡처
추락한 채로 발견된 인도네시아군 전투기. @CNNIDdaily X(트위터)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공군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추락하면서 조종사 4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1분경 동자바주 말랑의 압둘라흐만 살레 공군기지에서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엠브라에르사의 EMB 314 슈퍼 투카노 전술 전투기 2대가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 이후 오전 11시 18분경 두 전투기는 모두 교신이 끊겼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두 전투기가 활화산인 브로모산 인근에서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체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과 부조종사 2명 등 총 4명은 모두 사망했다.

아궁 사송코 자티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은 “두 전투기가 브로모산의 가파른 경사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발 전 검사에서는 기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행 기록 장치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B 314 슈퍼 투카노는 브라질 항공우주회사 엠브라에르에서 개발한 경공격기로 2003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 1억 4300만 달러(약 1847억 원)를 들여 전투기 8대를 구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우리나라 항공우주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부터 들여온 T-50i(골든이글) 고등훈련기 16대 중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만 7000개의 섬으로 항공 운송에 크게 의존하지만, 지난 9년 동안 3건의 대형 상업용 항공기가 추락하는 등 항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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