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감금됐던 한국인 19명 풀려나…“고수익 미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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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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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한국인 19명이 현지 불법 업체에 감금됐다가 풀려났다.

14일 외교부는 “지난달 초 우리국민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 업체에 감금돼 있다는 제보가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 등에 접수됐다”며 “이를 미얀마 경찰에 전달하고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경찰은 지난달 하순 해당 업체를 수색해 우리 국민 1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한동안 이들을 구금하고 있다가 13일 양곤으로 이송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국민을 대상으로도 불법 입국 및 불법 행위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우리 공관원들의 타칠레익 지역 접근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해당 국민들을 양곤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했고 미얀마 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미얀마대사관은 우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칠레익은 미얀마·태국·라오스 간 접경지인 이른바 ‘골드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으로, 마약 거래나 불법 인신매매, 도박, 온라인 사기,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 가담을 강요받거나 안전을 위협받아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는 지난 8월 라오스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을 납치·감금해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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