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작전에도 구호물자는 계속…트럭 33대 가자지구 추가 반입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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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소규모 병력을 가자지구에 투입하면서 지상작전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구호 트럭 33대가 가자지구에 추가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식량·식수·의료품을 적재한 트럭 33대가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로 지난 21일 통행이 재개됐다. 트럭 33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총 117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실어 날랐다.

그러나 전쟁 이전에는 하루 평균 500여대의 화물 트럭이 진입한 데다 가자지구 인구가 240만명에 달해 구호품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OCHA는 지적했다. 유엔은 적어도 100대의 구호 트럭이 매일 가자지구에 들어와야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수가 8005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새 355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 중 어린이는 3324명이다. 계속된 공습에 부상자도 속출해 지금까지 총 2만24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OCHA는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선 더 많은 의료품과 함께 시설 운영에 필수적인 연료 반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117대 트럭 중 70대는 의료품, 60대는 식량이었으며 식수와 위생용품은 13대에 불과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이후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식량·식수·의료품에 한해 라파 검문소를 통한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연료만큼은 하마스가 군사 목적으로 빼돌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연일 공습을 퍼부은 데 이어 27일(현지시간)부터는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선 14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30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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