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中왕이, 26~28일 워싱턴 방문”…정상회담 논의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4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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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면담

내달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왕 부장이 오는 26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왕 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왕 부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면담할지 여부에는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월 베이징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미로 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의 가장 최근 방미는 2017년이다.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중 고위급 대화가 활발했던 최근 분위기 등을 토대로 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대면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뒤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내달 시 주석과 만남 여부에 “정해진 회담은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지난 9일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회 대표단을 면담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란의 주요 파트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동 순방 중 왕 부장과 통화해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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