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오부치 딸 선대위원장 기용 가닥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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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치 유코도 제안 수용…과거 정치자금 문제로 각료 사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에 실시하는 개각·당 임원 인사에서 오부치 유코 자민당 조직운동본부장을 선거대책위원장에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또 모리야마 선대위원장을 총무회장으로 기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을 맡고 있는 마쓰노 히로카즈 중의원은 연임시킬 의향을 굳혔다고 한다.

아사히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현 선대위원장인 모리야마 히로시에 대해서는 총무회장으로 기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오부치는 중의원 당선 8선으로, 모테기파에 소속된 49세의 여성 의원이다.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이다.

오부치 중의원은 2014년 10월 관련 정치단체의 정치자금 문제로 경제산업상을 사임한 뒤 아직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1일 오부치 유코 당 조직운동본부장에게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에 기용할 뜻을 직접 전달했고, 오부치도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마쓰노 관방장관과 하기우다 정조회장은 모두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중추를 담당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 파벌의 의향도 감안해 하기우다를 유임할지 다른 요직으로 돌릴지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내각에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의 유임이 굳혀졌으며, 기하라 세이지, 이소자키 요시히코 두 관방 부장관은 교체시킬 방침이라고 요미우리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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