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장에 미사일 쾅쾅…블링컨, 우크라 방문한 날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7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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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코스티아니우카의 시장 거리에서 한낮에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로운 도시에 “계획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6일(현지 시간)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던 시장거리 끄트머리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는 장면이 담겼다.

러시아는 이 공격과 관련 아직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살해됐다”며 사망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약국과 상점들이 파괴되면서 최소 33명이 부상당했다. 현재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진화된 상태다.

이 번 공격은 대낮에 사람들이 붐비던 시장과 카페 등을 겨냥한 최악의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사에 착수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전쟁법 위반 관련 형사 절차”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코스티아니우카는 바흐무트 전선에서 2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탓에 여러 차례 공격을 당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은 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전선에서 떨어진 중부 드니프로시 아파트를 정통으로 때려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크로마토르스크에서는 전쟁 초기인 지난해 4월 기차역에 수천 명이 피난가기 위해 모인 상황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유엔은 현재까지 확실한 증거를 조건으로 해서 우크라 전쟁으로 96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와 만난 날 벌어졌다.

블링컨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 전국에 걸쳐 사이렌이 울리고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

우크라이나를 4번째 방문한 블링컨은 10억 달러(약 1조3345억 원)가 넘는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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