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중국 이틀째 ‘으르렁’…“필리핀, 좌초 군함 예인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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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물대포’ 갈등에 대해 이틀 연속 입장을 내놓고 함정 철수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스프레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 세컨드 토마스 숄(Second Thomas Shoal, 중국명 런아이자오(仁?礁))은 중국 난사군도의 일부”라며 필리핀이 불법적으로 해당 암초에 불법 건축자재를 수송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물대포’로 대응했으며 필리핀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세컨드 토마스 숄은 팔라완섬 서쪽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174해리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톱이다. 필리핀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건조해 사용하다 버린 해군함정 시에라 마드레를 1999년에 세컨드 토마스 숄에 고의로 좌초시켰고, 함정 위에 해병대원을 주둔시켜 남중국해에서의 필리핀군 전초기지로 삼아왔다.

앞서 필리핀은 중국이 지난 5일 보급선에 물대포를 쏜 데 대해 유엔해양법협약과 남중국해중재안 등을 위반해 필리핀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필리핀은 암초에 불법적으로 ‘눌러앉은’ 군함을 예인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4사년이 지나도록 예인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대규모 보수 작업을 통해 영구 점령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필리핀은 세컨드 토마스 숄에 좌초한 군함을 즉시 예인해 무인·무시설 상태로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의 행위는 국제법과 중국과 아세안 국가가 서명한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 선언’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여러차례 소통하고 필리핀이 대규모 보수 작업을 위한 건축 자재 수송을 운송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며 “중국과 필리핀은 해상 분쟁 통제를 위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한 만큼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해상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국 관계와 해상 정세의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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