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태풍+인도 쌀 수출 금지, 중국 식량난 올 수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4일 15시 12분


잇단 태풍과 인도의 쌀 수출 금지 등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 14억 인구 대국 중국에서 식량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태풍 독수리와 카눈의 영향으로 베이징 일대에 140년 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져 인근 지역의 벼농사 현장이 침수 피해를 입어 식량가가 오를 조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 생산량 절반에 한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인도도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광범위하게 발생, 쌀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따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 농산물 가격은 오르고 있는데 비해 농경지 침수 피해로 식량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에서 식량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SCMP는 경고했다.

최근 인도에 최대 인구국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중국은 여전히 14억의 인구 대국이다. 중국에서 식량난이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풍부한 비축량과 안정적인 국내 생산량을 유지해 식량난을 겪지 않았었다.

그러나 북미 지역의 농산물 사재기 현상이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농업 정보 제공업체 차이나그레인닷컴의 선임 분석가 류옌이 경고했다.

그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급과 수요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정서”라며 “국제 곡물시장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중국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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