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펜스, 우크라 깜짝 방문…푸틴 러 군대 장악력 의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30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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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두고 공화당 주자 이견…펜스, 강력 지지 표명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최근 러시아 내 바그너 그룹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대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 수도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번 방문은 공개적으로 예고된 행보는 아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어린이 시설과 정교회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아직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공화당 내 대선 주자들 간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공화당 내 2024년 대선 주요 주자 중 한 명이다.

현재 공화당 내부에서는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의 막대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시각을 비치고 있다.

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팀 스콧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을 지지한다. 펜스 전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이런 상황에서 대선 주자로서 자신 기조를 강조하려는 행보고 보인다.

펜스 전 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해 3월에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찾아 침공으로 거처를 잃은 난민들을 만난 바 있다. 이번 방문 기간 키이우 외에도 이르핀 등 침공으로 파괴된 지역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인 가족들을 만나 “미국 국민은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며, 당신들을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저녁 공개 예정인 CNN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 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와 관련, 푸틴 대통령 입지에 의문을 표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바그너 그룹을 “러시아 내에서 가장 엘리트 전력”이라며 “(하지만) 이젠 그들은 분산됐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 군대가 바그너 그룹을 흡수하는 상황이지만,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따라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과연 자신 군대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지를 두고 “공개적인 의문”이라고 평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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