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블링컨과 회담…“미중 관계 중대 고비, 긴장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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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9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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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우측)이 중국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나눴다. (중국 외교부 갈무리)
19일(현지시간)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우측)이 중국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나눴다. (중국 외교부 갈무리)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중국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지며 미중간 대결을 관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왕이 위원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양보할 수 없다고 선을 긋는가하면 미국이 ‘중국 위협론’에 대한 억측을 중단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관계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미중이 대결하는지 대화하는지, 갈등을 선택할지 협력의 길을 걸을지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미중 관계도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역사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다시 시작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인민, 역사, 세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로 미중 관계의 악순환을 끊어야한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미중 관계를 전환해 새로운 시대에 중국과 미국이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왕이 위원은 “미중 관계가 저점에 있는 근본적 원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된 대중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므로 미국은 중국과 함께 이견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전략적 사고를 피해야한다. 미중 관계가 추락을 멈추고 안정화하려면 양국 정상 간의 합의가 실제로 실천에 옮겨져야한다.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을 기본 지침으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의 발전과 부흥의 역사적 논리와 필연적인 추세를 깊이 설명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뚜렷한 특징과 전 과정에 걸친 인민민주주의의풍부한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했다. 미국 측에 패권적 강대국의 프레임워크로 중국을 비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대중 정책이 객관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이 부장은 미국이 ‘중국 위협론’에 대한 억측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억압을 포기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자의적 간섭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왕이 위원은 대만 문제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국가 통일을 수호하는 것은 항상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자 모든 중국인의 운명이며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대만)에 대해 중국은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다. 미국 측은 세 차례의 미중 공동성명에 명시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고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대만 독립’에 분명히 반대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 측이 발리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의제로 돌아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게 차이를 관리하며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미국 측의 견해를 제시했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미중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18일) 중국에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7시간30분에 걸쳐 회담을 나눴다. 블링컨 장관이 19일 오후 중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블링컨 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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