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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새 K-컬처 이끌 차세대 주자”…블룸버그, 집중 조명
뉴스1
입력
2023-05-10 16:27
2023년 5월 10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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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누리집 홈 화면 갈무리.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의 글로벌 히트 드라마가 미국을 휩쓸고 난 후, K-컬쳐를 선두할 다음 주자로 웹툰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웹툰이 세상에 등장한 20년 사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기업에 힘입어 강력한 매체가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이버는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로스앤젤레스에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미국에 자리잡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다음으로 큰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미국 내 네이버 웹툰 이용자는 지난 2022년 6월 기준 약 1200만 명으로, 전체 약 8600만 명 이용자의 14%를 차지했다.
미국 진출 초창기, 네이버는 미국 독자들을 위해 한국 콘텐츠를 각색해 들여왔지만 점차 외국인 작가들도 모집했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현재 미국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국내 시장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웹툰은 분명 효과적인 모델이다”고 말했다.
단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한 상태다. 회사는 8일 투자자들에게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으로 예상되는 공개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은 웹툰에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은 ‘초기 단계’라며 연말까지 특정 비용을 제외하고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웹툰의 수익 모델은 광고 외에도 상품화(MD), 방송·영화 등의 저작권 계약이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히트작 중 하나인 ‘로어 올림푸스’는 그래픽 소설로도 제작돼 뉴욕타임스 부문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200편이 넘는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페르세포네 납치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감각적인 그림체로 인기를 끌었다.
대중성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로어 올림푸스는 2021, 2022년에는 ‘올해의 디지털 도서’로 미국 3대 만화상 중 하나인 하비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최고의 웹코믹으로 아이스너 상을 받았다. 이런 성공기는 미국에서 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 웹툰의 대표 인기작 중 하나인 ‘노블레스’의 작가이자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대표를 맡는 손제호 씨는 “시장이 커진다면 엄청나게 커질 거다. 아마도 제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작가는 웹툰이 어려서부터 종이책보다는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디지털 네이티브(태생) 세대에게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독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독자들이 누리집이나 웹툰 앱을 통해 시시각각 댓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작가는 “웹툰은 시장 동향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라며 “그런 민감함이 이 사업이 모든 문화 콘텐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웹툰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파생 콘텐츠로 성공한 대표 사례로는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을 들 수 있다. 블룸버그는 드라마화된 지우학은 넷플릭스에서 비영어 콘텐츠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웹툰 ‘지옥’도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앞으로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80억 원)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투자하는 컨텐츠 중 일부는 분명 웹툰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제작사 케나즈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이우재 씨는 제작 중인 한국 드라마의 30%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추정했다.
이씨는 한국과 해외 제작자들은 웹툰을 시청자가 어느 정도 확보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로 본다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파란불이 많이 켜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8일에도 애플이 한국의 웹툰을 활용해 도서 앱(북스·Books)의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케나즈에 3년간 웹툰을 독점 공급받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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