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9일 전승절까지 바흐무트 점령 바라…공세 강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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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전승절을 앞둔 러시아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를 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중화기로 포격의 강도를 높이고 더 진보된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군대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이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바흐무트를 장악하고 공세를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부연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러시아는 여전히 5월9일(전승절)까지 도시를 점령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민간용병조직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군이 탄약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오는 10일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전사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탄약 보급을 호소했고, 이 영상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 측의 반응이 없자 “오늘까지 아무도 탄약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재차 철수 계획을 알렸다.

그러자 지난 7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이 “추가 작전을 계속할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한때 인구 7만 명이 거주한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그룹을 상대로 10개월 이상 혈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우크라이나의 다른 도시를 공격하기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를 계속 방어해야만 향후 예정된 반격 작전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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