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화형식 등 반발에도 “대화 추구 변함없어”

  • 뉴시스

북한이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이후 화형식까지 언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 외교 당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추진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뉴시스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워싱턴 선언에서 언급했듯이,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어떠한 조건도 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또 “방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강력하고 깊이 통합된 양국 동맹이 인도·태평양 또는 그 외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시킬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통령은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을 증진하려는 북한의 노력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위험한 수사에 억제력을 강화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워싱턴 선언에 상세히 들어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핵억제 공조를 강화하는 한미 ‘워싱턴 선언’에 반발해 청년세대에 이어 각종 사회 및 직능단체를 내세워 반미·반남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날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워싱턴 선언’을 겨냥해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로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어제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됐다”며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합의를 반영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외부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주민 통제를 강화하려는 선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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