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억’…민가 침입해 탄산음료 69캔 원샷한 캐나다 곰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1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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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곰 한 마리가 민가에 침입해 탄산음료 수십 캔을 마시고 떠났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은 지난 13일 새벽 곰 한 마리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민가를 침입했다고 전했다. 곰은 민가에 주차된 차량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탄산음료 69개를 들이켰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선샤인 코스트에 사는 샤론 로젤은 13일 새벽 3시경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샤론은 차량에 도둑이 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창밖을 내다본 샤론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곰 한 마리였다.

곰은 샤론의 차량으로 접근해 유리창을 부수고 안에 있던 탄산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샤론은 곰을 내쫓기 위해 발코니에 서서 소리를 지르고 차가운 물을 뿌렸다. 샤론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곰은 꿋꿋하게 탄산음료를 마셔댔다.

다음 날 아침 샤론의 주차장에 남은 것은 유리창이 박살 난 차량과 널브러진 수십 개의 빈 깡통들뿐이었다. 곰이 마신 탄산음료는 샤론이 푸드트럭에서 팔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한 오렌지 맛 음료와 콜라, 루트비어로 알려졌다. 보관 중이던 72개의 음료 중 단 3개만이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발견됐다.

샤론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새벽 내내 곰이 꿀꺽거리는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 ‘곰 사냥꾼이다!’라고 소리를 질러 봤지만 소용없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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