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232명 죽었다…태국 송끄란 축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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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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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사람들이 송끄란 연휴를 축하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사람들이 송끄란 연휴를 축하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230여 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지난 11~16일 교통사고로 1만7775명이 부상했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232명으로 지난해보다는 26.8% 감소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벨트 미착용과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으로 인한 부상이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은 11%를 차지했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17일이다.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져 사고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이동이 일어나고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송끄란 연휴는 태국에서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경찰은 지난 11~15일 교통 집중 단속 결과 36만210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 8만251건(22%),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205건(5%)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4년간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되면서 관련 사고도 속출했다. 경찰은 운전 중 물싸움을 금지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차량으로 위태로운 물싸움을 즐겼다. 과속에 미끄러진 차량이 집 앞에서 물을 뿌리던 가족을 덮쳐 한 명을 숨지게 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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