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내 시민사회 탄압 강화 강력 규탄

  • 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내에서 이뤄지는 시민사회에 대한 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미국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성명을 내 “EU는 EU-러시아 시민사회 포럼(CSF) 활동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언한 러시아 당국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와 유럽 비정부기구(NGO)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CSF를 ‘바람직하지 않은(undesirable) 조직’으로 분류해 활동을 금지했다. 러시아 연방 정부를 불신한다는 목표를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CSF는 “국경을 초월한 시민사회 간 협력과 인적 교류는 바람직하다”며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EEAS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독립적인 시민사회와 언론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한 배경 속에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이른바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과 ‘외국 지원을 받는 언론·비정부기구(NGO) 통제 법안(외국 대리인법)’에 대한 현행법을 폐지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EU는 인권 행사가 금지된 러시아 시민과 연대한다”며 “우리는 러시아 안팎의 시민 사회 단체와 인권 운동가, 독립 언론과 언론인들의 작업을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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