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야쥔 주북한 대사,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 증진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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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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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평양에 부임한 왕야쥔(앞줄 가운데) 주북한 중국 대사가 외교부 정책기획국 국장 재임 시절인 2016년 5월31일 왕립국방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의 외교 정책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7일 평양에 부임한 왕야쥔(앞줄 가운데) 주북한 중국 대사가 외교부 정책기획국 국장 재임 시절인 2016년 5월31일 왕립국방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의 외교 정책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외교부가 28일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평양 부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는 왕 대사가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으로 연결된 우호적인 이웃이자 최근 몇 년간 양국과 양(공산)당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시 하에 중국-북한의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2020년 1월 이래 외국 외교관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주북한 대사에 지명됐다. 같은 해 12월 북한 관영매체들은 리진쥔 전임 대사가 6년 9개월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고 보도했지만 왕 대사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부임하지 못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왕야쥔 주북한 중국 대사의 모습 (일본 NHK방송 화면 갈무리) 2023.3.27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왕야쥔 주북한 중국 대사의 모습 (일본 NHK방송 화면 갈무리) 2023.3.27
한편 미국의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이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위해 제주 남방에서 왕 대사가 중국에 부임한 당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으며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했다.

이와 관련 매체는 “이 같은 (미국의 대미) 군사 작전 행동의 증강은 한반도에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 역시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파견함으로써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미국의 전략력이나 핵전력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지난 20일 한반도 문제 관련 유엔안전보장위원회 브리핑에서 미국 등 올 초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시행되고 전략무기 배치 확대 계획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에서 긴장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억지와 압박 전술은 북한에 불안감을 더욱 가중해 이같이 고조된 긴장 상황으로 이끌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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