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올해 금리 5.5~5.75%”…시장은 ‘5월 동결-7월 인하’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6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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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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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 기준금리 전망을 5.50~5.75%로 내다보며 연준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은 ‘5월 금리 동결, 7월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난 불러드 총재는 “나는 기준금리 연말 전망치를 기존 5.3%(5.25~5.5%)에서 0.25%포인트 더 올려 잡았다”면서 “최근 경제 지표가 강하고, 금융 스트레스가 완화될 것을 전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5.3%는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의 연말 최종금리 전망 중간값 5.1%(5.0~5.25%)보다 높다. FOMC 위원 18명 중 7명이 5.1%보다 더 높은 연말 금리 전망치로 찍었다. 즉 은행 위기가 진정된다면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3월 금리 인상은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지만 우리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3월 FOMC 결정이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코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투자자들은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8.2%로 올렸다. 이와 함께 7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93% 이상으로 올라갔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추가 확대를 비롯해 경기 적신호가 보인다며 “곧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으로 본다. 보통 내 예측은 30% 틀리는 것을 감안해 (투자)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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