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틱톡 차단’ 무용지물…이용자 3년만에 50%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1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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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사이버 보안 등을 이유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차단하고, 주(州) 정부와 대학에서도 틱톡 사용을 막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지만 미 청소년은 우회 경로를 통해 여전히 틱톡을 즐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틱톡 앱을 깔지 않아도 웹브라우저에서 친구들이 보내준 동영상 링크를 통해 틱톡을 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WSJ는 중독성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틱톡을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금지하지 않는 한 틱톡 영상이 퍼지는 것은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이 트위터나 유튜브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고스란히 다시 올라오는 사례도 빈번하다. 지난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라온 짧은 동영상 3분의 1이 틱톡에서 유래했다. WSJ는 다른 경로를 통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틱톡이 이용자의 웹브라우저 종류, 스마트폰 기종 정보, 인터넷주소(IP)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틱톡 이용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틱톡은 이날 미국 내 월간 활성이용자가 1억5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약 1억 명에서 불과 3년 만에 50%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에디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12세 이상 약 36%가 사용하고 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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