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푸틴, 우크라戰 협상 의지없어…獨 에너지 비축량은 충분”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0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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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을 위해 협상할 의지가 없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숄츠 총리가 이날 독일 NBR 신문그룹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불행하게도 현재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해 어떤 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가졌던 전화통화 이후에도 “ 블라디미르 푸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것이 옳다고 믿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태도가 나타날 징후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어 NBR 인터뷰에서 “현재 독일의 에너지 비축량은 다음 겨울까지 충분하다”며 “독일은 기후 보호에 대한 많은 투자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나타났던 경제성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쳤던 독일은 전체 천연가스 중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독일은 원전 가동을 연장하거나 폐기 선언을 뒤집는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따뜻한 겨울,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기업과 가계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넉넉히 돈을 투여한 것, 에너지 절약 조치 등이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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