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세계 두 번째 리튬 매장지 발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7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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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란 산업광물통상부는 지난 4일 자국 국영TV에서 “서부 산악지역 하메단에서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면서 “85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광산을 발견하는데 4년이 걸렸고 투자자들은 투자할 준비가 돼 잇다”며 “향후 2년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 수치가 정확하다면 920만t을 보유한 칠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가 된다. 지난해 발표된 미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900만t의 리튬이 확인됐다.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이 주요 생산국이다.

리튬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서 ‘백금’으로 불린다.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의 충전식 배터리에도 사용된다.

이란의 리튬 매장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란 경제에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이란은 서방 국가들의 오랜 제재와 국제 금융 시스템 배제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의혹이 불거져 추가 제재를 받고 있다. 내부적으론 히잡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CNBC는 이란의 무역은 제재로 제한적일 수 있지만, 리튬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세계 리튬 가격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튬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근엔 전기차 판매 감소와 중국의 전기차 사업 활동 둔화로 조정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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