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중재, 이번에 브라질이…룰라 “전쟁은 누구에도 득이안돼”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3일 14시 38분


3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대화하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출처 : 룰라 대통령 트위터 @LulaOficial)
3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대화하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출처 : 룰라 대통령 트위터 @LulaOficial)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중재에 참여하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3일 룰라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브라질은 평화를 향한 그 어떤 노력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엔 결의안을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정상이 함께 우크라이나와 세계가 평화를 되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도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두 대통령의 대화는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이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지 하루 만에 쾌속으로 이뤄졌다.

3일(현지시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우크라이나 회상 정상회의 종료 후 게시한 트위터 갈무리 (출처 @LulaOficial)
3일(현지시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우크라이나 회상 정상회의 종료 후 게시한 트위터 갈무리 (출처 @LulaOficial)
그동안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몰아주기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정을 도출하도록 유도해 왔다.

그동안 서방 미국·영국을 비롯해 중립국이었던 스위스·스웨덴·핀란드까지 나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 의사를 표했던 것과 브라질의 입장은 결이 다른 셈이다.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에 감사를 전하며 게시한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ZelenskyyUa)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에 감사를 전하며 게시한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ZelenskyyUa)
룰라 대통령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면서도 “평화를 위해 분쟁 당사자 양측과 대화할 수 있는 국가 그룹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CCN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클럽’ 창설을 제안했다.

중국·인도 등 러시아의 침공에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나라들을 포함해 종전을 논의하자는 취지였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 차관은 러시아가 평화 클럽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선 대결 도중 “젤렌스키도 푸틴만큼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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