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보우소나루 귀국 안 하면 강제소환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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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생한 브라질 내 대선 불복 폭동의 배후로 지목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강제 소환을 고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다음달 말까지 자발적으로 귀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에 돌아가더라도 바로 체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4개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올해 1월 수도 브라질리아의 정부 청사와 의사당에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것의 배후 역할을 했는지 여부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새로 당선된 룰라 대통령이 취임하기 며칠 전인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떠났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고, 조만간 브라질로 귀국해 각종 우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라질 대법원과 외무부에는 지난달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에 대한 방송을 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미국 곳곳을 다니며 보수정치 단체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물론, 이주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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