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16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규제로 홍콩으로 들어오는 노동자 수가 감소하면서 홍콩 인구가 3년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그러나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에 반발해 홍콩을 떠난 주민 이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구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홍콩 인구는 730만명으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6만명의 주민이 순유출됐으며 2만1200명의 신규 주민이 유입됐다.
홍콩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랐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허브 홍콩으로의 전문가들의 유입이 막혔다. 여기에 새로 도입된 가혹한 국가보안법이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거나 투옥함으로써 홍콩의 시민 자유가 침식돼 홍콩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영국, 미국 및 기타 국가로 떠나면서 인구 감소가 악화됐다.
정치적 이유로 홍콩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홍콩은 코로나19 통제가 완화된 후 지난해 말 홍콩으로의 유입이 약간 반등했다고 말했다. 인구조사통계국은 “2022년 하반기 인구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줄었으며 이는 홍콩 인구의 이동이 다시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 시작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본토 등과의 자유여행이 재개되면 근로자들의 홍콩 이주를 방해하는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매년 최소 3만5000명의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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