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란 대통령과 회담…“중국, 핵협상서 이란 지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4일 23시 49분


코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반미 연대를 강화했다.

14일 중국 국영 중앙(CC) TV 등은 시 주석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는 국제 정세의 변화를 이겨냈고 양국은 상호 지지하며 전략적 상호신뢰를 지속적으로 증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이란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려 한다”면서 “중국은 이란의 국가주권 독립, 영토 보전, 민족 존엄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이 이란 내정에 간섭하고 이란의 안보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상호 핵심이익과 연관되는 사안에 대해 중국은 이란과 상호 지지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은 이란과 포괄적인 협력 계획을 이행하고 무역·농업·공업·인프라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이란의 우수한 농산물을 더 많이 수입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동 지역의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관련국들과 그 국민들의 복지와 연관돼 있고, 세계 평화 수호와 경제 발전 촉진 및 에너지 공급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지역 국가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간 우호를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기구에서 이란과 소통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하며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이란 핵 합의 이행 재개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해 이란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지원하고 이란 핵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중국과 이란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중국과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려는 우리의 결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확고하다”고 화답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중국이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등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란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란과 중국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외부세력의 내정 간섭도 반대한다”면서 “이란은 국제 및 지역 사안과 관련해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은 무역, 기초 인프라 등 영역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대 이란 투자를 환영하며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이란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농업, 무역, 관광,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시 주석과 라이시 대통령의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