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 직원 안 뽑아요”…‘가면 면접’ 도입한 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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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0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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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면접’ 당시 모습. 웨이보
‘가면 면접’ 당시 모습. 웨이보
중국의 한 기업에서 ‘가면 면접’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채용에서 겉모습으로 지원자를 판단하는 등 불공정한 조건을 배제하겠다는 기업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成都)에 위치한 한 이삿짐업체 본사는 전날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지원자 4명이 가면을 쓰고 면접을 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면접을 진행하는 회사 관계자 역시 가면을 쓴 상태였다.

당시 면접에 참석한 증 씨는 현지 매체를 통해 “상담원 직군에 지원했는데, 면접에 들어가기 전 취향껏 가면을 꾸미라고 하더라”며 “스파이더맨 탈을 그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면접 분위기가 좋았다”며 “가면 착용이 특이하다는 것을 빼고는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회사가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얼굴을 가리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기발한 채용 방식인 것 같다” “외모보다 능력이 더 부각될 것 같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회사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식 면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외모를 가린 면접자들이 공정하고 공평한 면접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또 가면을 쓰면 면접자들이 대담하고 자신 있게 면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가면 면접을) 마련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면 면접’ 당시 모습. 웨이보
‘가면 면접’ 당시 모습.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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