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그의 지지율이 대통령 임기 최저 수준인 41%라는 로이터/입소스 최신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5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전국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1%로 지난해 5~6월 기록한 36%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그후 지난해 내내 지지율은 40% 근방에 머물렀는데 올해 초도 반등하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5%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전년의 58%에서 증가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예상치 못한 중간 선거 선전과 소비자 물가 상승폭 감소라는 좋은 분위기에서 2023년을 시작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자택에서 발견된 기밀문서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바이든의 직무 수행 지지는 3주 전에는 40%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재임이 아닌 첫 임기 중 바이든만큼 낮은 지지율이 나타난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를 빼고 거의 없었다. 전임인 트럼프는 2017~2021년 임기의 상당 기간 바이든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다가 2017년 12월 33%를 기록하며 최저를 나타냈다.
80세의 바이든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재선 도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정연설에서는 그가 취임 첫 2년 동안 서명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인플레이션 관련 법들의 치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또한 그는 미 의회에 암 연구 진전,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 확산’ 퇴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바이든 및 민주당과 공화당은 31조4000억 달러의 부채 한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도를 증액시키지 않으면 금융 시장의 재앙과 경기 침체를 촉발시킬 수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출을 삭감한다는 이유로 필요한 연방 부채 증액을 막지 말 것을 공화당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는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의 막대한 부채에 대해 불편해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응답자 55%가 부채 상한선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했는데, 민주당 성향의 32%, 공화당 성향의 78%가 이를 반대했다.
다만 바이든의 인기는 없었지만 미국인들은 대체로 다양한 문제에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선호했다. 의료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7%가 민주당이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공화당을 꼽은 응답자는 18%였다. 여성의 권리에 대해 42% 대 16%, 총기 폭력과 총기 규제에 대해 34% 대 23%로 민주당을 더 찬성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전국적으로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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