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 전 방위상은 이날 오후 2시께 중의원 의장 공저를 방문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중의원 의장에게 직접 의원 사직원을 제출했다.
그의 사직원은 오는 7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허가될 전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기시 전 방위상은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동 시 휠체어를 이용했다.
그는 지난 1일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시에서 열린 기시 전 방위상 후원회 간부 회의에 부인인 지카코(智香子)를 대신 보내 건강상태 악화를 이유로 의원직을 사직할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장남이자 그의 비서인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31)를 후계자로 삼고 “아들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노부치요는 “이미 각오는 돼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 전 방위상은 지난 2004년 참의원(상원) 의원 선거에서 야마구치현에 입후보해 첫 당선됐다. 이후 2012년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에서 야마구치현 제2구에 입후보해 당선된 바 있다. 참의원 2선, 중의원 4선을 지냈다.
그는 2020년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 방위상으로 첫 입각했다. 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에서도 방위상을 역임하고 지난해 8월 총리보좌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건간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차기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을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기시 전 방위상은 지난해 7월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기시 전 방위상이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조부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다.
기시 전 방위상 의원직 사임, 아베 전 총리의 사망 등에 따른 보궐 선거가 오는 4월23일 치러질 예정이다. 중의원 야마구치2구와 야마구치 4구, 와카야마(和歌山) 1구, 지바(千葉) 5구 등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