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주거지역, 러시아 포격 이어져”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3일 0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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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등 남부 도시에 위치한 민간인 주거지역을 향한 러시아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헤르손 지방의회 제1부의장 유리 소볼레프스키의 말을 인용, 지난 1일부터 2일 밤 사이 있었던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병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적군은 개인 주택과 고층 아파트 건물이 있는 대부분의 주거 지역에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군사 목표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니프로강 동쪽 제방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을 시도한 러시아군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지난 1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돼 민간인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경찰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스칸데르-K 미사일로 도심 주거 지역을 겨냥했다”면서 “최소 8개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됐고, 그 중 하나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볼레프스키 부의장은 오는 24일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우리 군의 요청에 의해 러시아 군대의 이동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1월 초 헤르손에서 철수했으나, 러시아 전쟁 1주년인 오는 24일을 맞아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 임시 점령지에서 러시아는 은밀하게 동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호를리우카시에서는 모든 기관에 사람들의 명단을 점령군 위원회에 제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람들은 적군의 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을 것이며, 이후 적의 대열에 징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23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러시아가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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