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억원 돈탑 쌓고 성과급 잔치 中회사…“시간내 돈 센만큼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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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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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지급된 현금탑·지폐 세기 대회. 웨이보
보너스로 지급된 현금탑·지폐 세기 대회. 웨이보
중국의 한 회사가 현금탑을 쌓아두고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1일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허난성에 있는 한 크레인 제조업체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총 6100만 위안(약 111억 2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행사장 무대에 100위안짜리 지폐를 사람 키만큼 쌓아두고 직원들에게 돈다발을 나눠주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좋은 직원 4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 가운데 영업사원 3명은 각 500만 위안(약 9억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은 돈다발을 품에 안고 무대를 내려가던 중 바닥에 쏟기도 했다.

회사는 이튿날인 18일에도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부서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정해진 시간 내에 현금을 세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돈 세기 대회를 연 것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폐가 놓인 테이블 앞에서 돈을 세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가져간 액수만 10여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현금으로 지급된 보너스. 웨이보
현금으로 지급된 보너스. 웨이보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해 총 91억 6000만 위안(약 1조 66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대 보너스를 받은 3명은 지난해 수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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