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중국특위’에 한국계 ‘미셸 스틸’ 포함…민주당은 ‘앤디 김’ 주목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5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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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공화당 의원 13명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의원(캘리포니아)이 포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대한 하원 특별위원회’에 마이크 갤러거 의원(위스콘슨)을 위원장에 임명하고 나머지 12명 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12명 공화당 위원에는 롭 위트먼(버지니아), 블레인 룻크메이머(미주리), 앤디 바(켄터키), 댄 뉴하우스(워싱턴), 존 믈리나(미시간), 다린 라후드(일리노이), 닐 던·카를로스 히메네스(플로리다), 짐 뱅크스(인디애나), 더스티 존슨(사우스다코다), 미셸 스틸(캘리포니아), 애쉴리 힌슨(아이오아) 등이 뽑혔다.

SCMP는 이번 공화당 특위 구성에 대해 “지리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공화당 이념의 스펙트럼 범위를 대표한다”며 “매카시 의장의 위원 발탁은 농업과 안보 이익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중국 매파로 알려져있지만 나머지 그렇게 노골적이진 않다”고 했다.

특위 위원 가운데 스틸 의원은 유일한 아시아계였다. 스틸 의원은 1955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이주한 이민 1세대로, 원내에서 중국을 상대로 강경 입장을 피력해 왔다.

2021년 출범한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에서 중국 인권 침해 및 무역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해 11·8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경쟁자인 대만계 정치인 제이 첸 후보의 ‘친중’ 행보를 저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이 대만 방어와 독립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갤러거·위트먼·바·던·뱅크스 등 5명은 2020년 5월 매카시 의장이 구성한 ‘중국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등 당내 대중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중국 기업의 미국 농지 매입 시도가 급증하면서 농업 과학자인 뉴하우스 의원은 지난 회기 중국 정부와 관련된 외국인의 농지 매입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바 의원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국 긴장이 고조됐던 9월 대만을 찾은 바 있다.

특위 설치 결의안은 지난 10일 하원을 통과했다. 특위는 야당 7명을 포함 최대 16명으로 구성된다. 중국공산당 경제, 기술, 안보 발전 현황과 미국과의 경쟁에 대해 연구하고 올해 말까지 정책 권고안을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법 제정 혹은 개정은 불가하지만 연구적 기능 차원에서 공청회 개최가 가능하다.

한편 민주당은 7명의 특위 위원을 아직 구성하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반아시아 폭력이 증가하는 점을 들며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특위에 아시아계를 포함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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