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팔로 이어 캘리포니아도…폭풍우로 17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1일 10시 20분


코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수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1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선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전역 주민 약 5만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기상 통보관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시속 60마일(시속 약 97㎞)의 돌풍, 이례적인 우박, 번개 폭풍, 심지어 토네이도까지 이날 내내 폭우와 함께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으로 인한 피해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 2400억원)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5세 소년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9일 구조대는 기상 상황이 악화돼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곳곳에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교통국장 제프리 텀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버스 위로 나무가 쓰러진 사진을 올리며 피해 수습 공무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NYT는 이런 사건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버스 운행이 지연됐고, 경로도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난 사태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에선 이날 427개의 공립·차터 스쿨이 휴교했다. 캘리포니아 교육부는 18만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시골마을 구아라라 일부 지역은 폭풍우로 인해 약 일주일 간 가정과 기업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몬테시토와 산타크루즈 카운티 일부 지역은 하천이 제방을 덮쳐 주택을 위협하고 다리가 떠내려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몬테시토 주민들의 경우 이날 날씨가 개이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한 이번 폭풍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간 캘리포니아 곳곳에 18㎝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면서 “북캘리포니아와 태평양 북서부 해안가에 또 다른 ‘대규모 사이클론’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