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지니어 연봉 약 2억9000만~4억80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8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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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채용 공고에 연봉 범위를 공개해야 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실리콘밸리 빅테크(대규모 정보기술) 기업의 평균 임금 수준이 알려졌다.

6일 미 CNBC방송 등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이 새해 첫날 적용된 ‘급여투명화법(salary transparency law)’에 따라 직종별 연봉 상·하한선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통과된 이 법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15인 이상 사업장은 임시직을 포함한 모든 직종 임금 범위를 공개해야 한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다루는 엔지니어 연봉이 약 2억9000만~4억8000만 원이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2억6000만~3억5000만 원이었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관련 데이터 과학자는 2억5000만~3억4000만 원이었다.

구글은 엔지니어링 부사장 연봉이 6억9000만 원,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이 대략 1억6000만~2억4000만 원이었다. 아마존 엔지니어링 디렉터 연간 급여는 2억8000만~3억8000만 원이었다.

직종별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직업은 데이터 과학자로 21만2000달러(약 2억6700만 원) 수준이었다. 이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20만 달러), 제품 매니저(19만7000달러), 제품 디자이너(18만8000달러) 순이었다.

일부 기업은 연봉 상·하한선 격차를 5~10배 등 극단적으로 늘려 발표해 투명한 연봉 공개를 촉구하는 법 취지에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CNBC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프로그램 매니저 직군 연봉 범위를 ‘5만4400~26만6400달러 + 현금 및 주식 보상 등 추가 혜택’으로 설정했다. 넷플릭스도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을 9만~90만 달러로 설정했다.

급여투명화법은 근로자 채용 과정에서 기업이 연봉 범위를 공개하도록 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아래 성별, 인종 등에 따른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현재 미 17개주에서 법을 전면 또는 일부 시행 중이다. 캘리포니아는 5월부터 미국 주(州) 중 최초로 100인 이상 사업장은 성별, 인종 간 급여 정보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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