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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 올해는 ‘12월의 크리스마스’…“러시아식 성탄절과 작별”
뉴시스
입력
2022-12-26 10:20
2022년 12월 26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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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온 우크라이나가 올해부턴 12월25일로 성탄절을 앞당기는 게 대세가 됐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겪으면서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진 탓이다.
성탄절은 보통 12월25일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정교회를 믿는 일부 국가들은 이보다 늦은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 왔다.
정교회는 세계 표준 달력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종교적 명절을 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교회를 믿는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인들처럼 크리스마스를 12월25일에 기념하기로 결정했다.
성탄절을 12월로 앞당겨 기념하자는 주장은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급진적인 발상으로 간주됐지만, 러시아의 침공이 10개월째 이어지며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반감도 함께 커지자 힘을 얻게 됐다.
2019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지역 교회와 공동체가 원한다면 올해 12월25일에 성탄 예배를 거행해도 된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이 결정은 수년 간의 논의를 거쳤을 뿐 아니라 전쟁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이런 결정은 상당한 정치적, 종교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며, 정교회 국가에서는 날짜 변경은 문화 전쟁에서 강력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날짜 변경은 러시아 문화·종교와의 분리를 의미한다.
최근 성탄절 날짜와 관련한 투표를 한 키이우 외곽 마을 보브리치아에선 교인 204명 중 200명이 12월25일로 성탄절을 앞당기는 데 찬성했다.
이 마을에 사는 올레나 팔리(33)은 “2월24일 러시아의 본격 침공으로 우리는 더이상 러시아권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각성했다”고 밝혔다.
안나 네젠코(65)도 “매년 1월7일 보브리치아에 있는 교회에 참석했지만, 25일에 성탄 예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키이우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 보브리치의 아침은 사이렌 소리로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25일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에 모이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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