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공격수, 자택 강도침입에 귀국…감독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5일 10시 11분


코멘트
잉글랜드 공격수 라힘 스털링(첼시). 트위터 갈무리
잉글랜드 공격수 라힘 스털링(첼시). 트위터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돌연 명단에서 제외된 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 라힘 스털링(첼시)이 자택에 강도가 들어 귀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무장 강도들이 스털링의 가족이 있는 집에 침입했다. 스털링은 아이들의 안녕을 염려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네갈을 만난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 등 주력 선수들을 출전시켰으나 조별리그에서 2경기에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스털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트위터를 통해 ‘가족문제’라고만 언급해 팬들의 궁금증은 커졌다.

BBC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3일 오후 스털링의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으며 이들은 2018년 11월에도 그의 집을 노리다 체포된 적이 있다. 스털링에게는 10살 딸과 5살, 3살 아들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털링에 대해 “귀국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지금은 가족들을 돌봐야 할 상황이고 나는 (스털링에게) 어떤 압박도 가할 생각이 없다”며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추후 열릴 경기에 스털링이 출장할 가능성에 대해 “기다리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그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 있는 일”이라며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시간을 허락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주장인 해리 케인은 “팀 동료나 친구가 이런 일에 대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스털링이 가족과 자신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한편 스털링이 결장한 가운데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리버풀), 케인,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거뒀다. 11일(한국시간) 열리는 8강전에서 잉글랜드는 폴란드를 3-1로 꺾고 올라온 프랑스를 만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