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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준비된 ‘벤치 멤버’… 주전 공백 완벽히 메웠다

입력 2022-12-05 03:00업데이트 2022-12-0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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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조규성-권경원 등 공수 맹활약
교체카드 3장→5장… 활용도 커져
이 순간을 영원히…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뉴시스이 순간을 영원히…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뉴시스
한국에 반드시 1승이 필요했던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은 ‘베스트11’과 벤치 멤버들이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에 가깝게 뛴 주축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 악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돼 9분을 뛰었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선발 출전해 김민재의 공백을 잘 메웠다. 부상으로 앞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뒤 그간 못 뛴 한을 풀다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의 백업 공격수이던 조규성(24·전북)은 가나와의 경기 때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황의조 대신 처음 주전으로 나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멀티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축구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는 11명이다. 하지만 선발 출전하는 ‘베스트11’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감독은 전후반 90분을 쪼개 선발 출전할 선수와 나중에 투입할 선수를 머릿속에 넣고 전투에 나선다. 이번 대회부터 엔트리가 26명으로 늘고 교체 카드가 3명에서 5명이 됐지만 현실적으로 단 16명만이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1분도 못 뛴 선수는 7명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과 비주전이 하나가 돼 사상 첫 방문 ‘8강’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후반 36분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 대신 교체 출전한 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상상도 전혀 못 했고, 월드컵 가는 게 은퇴 전 마지막 꿈이었는데, 뛰어보니 또 오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벤치 멤버들이 있기에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제2의’ 조규성, 권경원, 황희찬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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