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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전쟁 장기화에 서방 무기 고갈…나토, 우크라에 옛 소련 무기 지원 검토

입력 2022-12-01 12:16업데이트 2022-12-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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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지원에 옛 소련 무기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3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 차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 무기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것과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 회원국 사이에서 수십 년 간 재고로 남아 있는 소련산 탄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동안 생산을 멈췄던 (옛 소련) 무기들을 재생산해야 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M777 155㎜ 견인 곡사포 142문을 제공했다. 독일은 PzH-2000 자주포 18문을, 프랑스는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CAESAR SPH) 12문을 각각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9개월 이상 장기화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지원한 공격 무기도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M777 155㎜ 견인 곡사포를 비롯해 서방이 제공한 포병 무기의 경우 포신이 고장 나거나 포탄이 고갈돼 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약 350개의 포병 무기 가운데 3분의 1은 러시아와의 전투 중에 파괴됐거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포신 교체 등의 사유로 전장에서 배제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에 옛 소련 무기를 다수 보유한 우크라이나 군의 특성을 활용해 나토 회원국이 보유한 소련 무기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서방 무기는 나토 표준 규격탄을 사용하는 반면 소련 무기체계는 규격이 달라 상호 호환이 안되는 점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나토 표준탄은 포의 종류에 따라 크게 105㎜ 포탄과 155㎜ 포탄 2가지로 나뉜다. 미국이 제공한 M777 견인 곡사포도 155㎜ 포탄을 사용한다. 프랑스가 제공한 차륜형 곡사포 세자르(CAESAR SPH)도 155㎜ 포탄을 쓰며, 영국·독일·이탈리아가 공동개발해 제공한 곡사포 FH-70도 155㎜ 포탄을 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일부 동유럽 국가 등 옛 소련 무기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122㎜와 152㎜ 포탄을 주로 사용한다. 체코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122㎜ 다연장로켓(MLRS) RM-70 ‘뱀파이어’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군의 주력 다연장로켓탄 규격도 122㎜다.

옛 소련이 나토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했다가 지금은 사라진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은 나토탄과 다른 122㎜와 152㎜ 포탄 규격을 따른다.

NYT에 따르면 현재 나토 회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가동을 멈췄던 소련 무기체계 생산 라인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포탄을 비롯해 S-300 지대공미사일, T-72 전차와 옛 소련 무기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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