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치러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시작 전 선수들과 ‘플레이어 에스코트’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가기 전 서로 격려하고 포옹하는 등 승리를 다짐하고 있었다. 선수들 옆에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아이들이 나란히 쭉 서 있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은 손흥민만 쫓기 바빴다. 다른 선수들과 악수를 하면서도 마지막 시선은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결국 참다못한 소년은 “쏘니!(손흥민 애칭)”라고 외쳤고, 손흥민과 마주치자마자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곧바로 그 소년의 손을 잡아줬다.
소년은 감격한 듯 입을 벌렸고 손을 오므리지도,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그대로 얼었다. 이어 뒤를 돌아 다른 아이들에게 자랑하듯 무언가를 말하기도 했다.
또 소년은 손흥민이 잡아준 오른손을 가슴 높이로 든 상태로 한동안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가 나와 아이들의 위치를 고쳐주는 과정에서도 소년은 왼손으로 오른팔을 받치며 보호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집 가서 손 안 씻겠다”, “뒤 친구한테 자랑한 게 분명하다”, “계속 쳐다보더니 성공했다”, “몸은 가나에 있고 시선은 손흥민한테 있다”, “표정만 봐도 기쁨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