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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외국인에 혼란 준 ‘김김김김김’ 수비 라인…월드컵서 가장 흔한 성?[데이터 비키니]

입력 2022-11-28 13:35업데이트 2022-1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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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김씨 5명으로 수비 라인을 꾸린 한국. 트위터 캡처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김씨 5명으로 수비 라인을 꾸린 한국. 트위터 캡처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김김김김김’ 수비 라인을 앞세워 뒷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한국은 김씨가 워낙 많다 보니 매우 놀랄 일이 아니지만 외국인에게는 혼란을 주기 충분한 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김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성(surname)입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월드풋볼닷넷’에 따르면 월드컵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적이 있는 선수는 8199명이고 그 중 성을 로마자 ‘Kim’으로 쓴 선수가 42명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이 42명 중 34명(81%)이 한국 선수였고 나머지 8명은 북한 선수였습니다.


Kim 다음은 ‘Lee’로 33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씨가 성을 로마자로 쓸 때 흔히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Lee씨는 27명이 한국 유니폼을 입고, 4명은 북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습니다.

암산이 빠른 분이라면 2명이 비었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나머지 2명은 잉글랜드 대표 롭 리(56)와 프랜시스 리(78)였습니다.

이어 곤살레스(27명), 로드리게스(22명), 실바(21명) 가문에서 20명이 넘는 선수를 월드컵 무대로 보냈습니다.

중국 여자 축구 대표 왕슈앙(王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중국 여자 축구 대표 왕슈앙(王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성은 ‘왕’(王)씨지만 유니폼에 ‘Wang’이라는 네 글자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왕씨 대부분은 중국에 사는데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게 2002년 한일 대회 딱 한 번뿐이라 생긴 일입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성 씨인 Li씨 가운데는 리웨이펑(李瑋峰·44)과 리톄(李鐵·45)가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세 번째로 많은 성 씨는 ‘Zhang’인데 역시 장언화(張恩華·1973~2021) 한 명만 월드컵 무대를 밟았습니다.

월드컵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적이 있는 성씨는 총 6560개고 이 중 5749개(87.6%) 성씨는 딱 1명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월드컵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흔한 이름(first name)은 호세(79명)였고 이어서 △카를로스 70명 △루이스 57명 △후안 53명 마리오 47명 순서였습니다.

성과 이름이 아예 똑같은 경우는 이번 한국 대표팀 정우영을 비롯해 총 77쌍이 있었습니다.

그밖에 한국 대표팀에서는 김재성(39)과 이재성(30), 김지성(1924~1982)과 박지성(41)은 성은 달라도 이름은 같았습니다.

포르투갈어 문화권에서는 ‘이름 + 성’ 조합 대신 애칭을 씁니다.

가장 많은 선수가 선택한 애칭은 다닐루(Danilo)로 3명이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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