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송환비 1500만원 못 구해” 이태원 태국 사망자 부모 ‘발동동’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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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 부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미국인 희생자 2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2022.10.31 사진공동취재단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 부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미국인 희생자 2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2022.10.31 사진공동취재단
이태원 참사로 숨진 태국 유학생의 부모가 시신 송환 비용 40만 바트(약 1500만원)를 못 구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고 태국의 영자지 방콕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태국인 사곤 나치타(27)는 최근 이태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태국인 사망자는 1명이다. 그의 부모들은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묻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비용이 약 40만 바트가 들어간다. 나치타의 부모는 이 자금을 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여의치 않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나치타는 태국의 북부인 록삼 지역 출신으로, 태국 대학의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뒤 태국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하자 수업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이 기회에 한국에 가서 한국어를 더 배울 생각을 하고 한국에 왔다. 그는 서강대학교 어학원의 한국어 고급반 6개월 과정에 등록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갖다 변을 당했다.

록삼 지방정부는 나치타 부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자금을 지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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