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4개 주 방문했다” 바이든 또 말실수…보수주의자들 ‘맹비난’

  • 뉴스1

11월8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54개 주’가 있다고 또 실언을 했다고 30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던 중 “제약 회사 약값 인상을 막기 위해 54개 주에 방문했다”고 이같이 실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리시 수낙 영국 신임 총리의 이름을 ‘라시 사누크’라고 잘못 발음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정부가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했는지 말하면서 “2018년에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려 한 것을 우리가 물리쳤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54개 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은 즉각 공격 받았다. 공화당의 로렌 오팔 베이버트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54개 주가 있다고 말한다”며 “이 정권이 초래한 부정, 혼란, 망상, 재앙을 고려한다면 그는 뭔가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배우이자 할리우드 보수주의자인 롭 슈나이더는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54개 주가 있다고 한다”며 “다음 연설에서는 8100만 표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선거에서 미국역사상 유례가 없는 8100만표의 최다 득표로 7400만표를 얻은 트럼프대통령을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선거조작’이라며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슈나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케어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추진한 전국민건강보험법(Affordable Care Act)으로 트럼프 전 정부와 공화당에서는 이를 폐지하려고 해왔다.

그러나 미 연방 대법원은 2010년 법이 제정된 후 2010년과 2015년, 2021년에 공화당 측이 제기한 폐지 소송을 세 차례 기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들 가운데 비싼 보험료로 가족 플랜을 이용하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오바마케어 정부 보조 혜택을 누리는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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