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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발 금융위기 현실화하나…모기지 대출 중단 속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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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08:06
2022년 10월 3일 08시 06분
입력
2022-10-03 08:06
2022년 10월 3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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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발표한 이후 영국 전역의 시중은행들이 회수하거나 중단한 모기지(주담대) 상품이 168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집값이 최대 20% 정도 폭락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지난달 27일 대형은행인 HSBC는 신규 모기지 대출을 중단했다. 대형은행뿐만 아니라 위기 관리능력이 부족한 소규모은행들도 잇달아 모기기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 등 일부 금융기관은 아예 모기지 금리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영국 정부의 무리한 감세정책 때문이다.
쿼지 콰텡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지난달 23일 경기 활성화를 위해 50년 만에 최대 감세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감세 정책으로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만 악화될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결국 파운드화는 달러 당 1.038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당시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달 30일 영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영국의 소동이 다른 주요 경제국들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며 “영국 사태가 ‘탄광의 카나리아’(재앙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 경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긴축(금리인상)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동시에 펼치려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영국과 비슷한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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