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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러 징집병 숙소, 오징어게임 같아” 우크라가 공개한 영상

입력 2022-09-30 14:34업데이트 2022-09-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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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가운데, 징집된 병사들이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 숙소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영상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경음악을 삽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은 최근까지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는 러시아 시장을 떠났지만,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러시아에 남아있다”고 적었다.

영상을 보면 체육관으로 보이는 넓은 공간에 성인 1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의 2층 침대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2층 침대는 4자리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마치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의 숙소처럼 침대가 모든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병사들은 침대 사이사이로 난 좁은 길을 오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해당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46만 회를 넘어섰고, 1800회 넘게 공유됐다. 1만4000여 명은 ‘좋아요’를 누르며 영상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냐” “노숙자 보호소 같다” “죄수들처럼 보인다”며 러시아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다가 저런 곳 끌려가면 서럽겠다” “화장실이나 식당은 정상일까” “없던 병도 걸려 나오겠다”며 징집된 병사들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은 30만 명의 부분 군사 동원령을 발표했다가 29일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정 지시를 내렸다.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동원령 집행 중 군사 경험 없는 노인, 학생, 다자녀 가정의 가장, 만성질환자 등을 소집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며, 동원 후에는 반드시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동원령 기준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령 이후 러시아 내 국민적 반발이 커지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져 2000여 명이 체포됐고,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해외로 도피했다. 많은 러시아 남성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가까운 카자흐스탄과 튀르키예 등 주변국으로 도주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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