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다음달 금리인상 0.75%p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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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9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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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0.75%포인트(p)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쳤다고 확신할 준비가 안됐다는 설명이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9월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0.75%p)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정책금리가 인플레이션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준으로 계속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내년까지 끌고 가고 싶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달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75베이시스포인트(bp)로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는 좋고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 계속 정책금리를 더 높여 (경기) 제약적 영역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고 말한 단계가 아니라며 연준이 금리를 연말까지 3.75~4%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 2%로 낮추려면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경로는 평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생각은 희망”이라며 “현 시점에서 데이터는 통계학적으로 진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라드 총재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이미 지나갔끼를 희망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월가의 생각보다 더 지속적인 것으로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성장이 약해진 상반기에서 벗어나 하반기 더 강해지고 고용시장도 계속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실업률이 다소 올라도 고용의 견조함이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4%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에 가하는 영향력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불라드 총재는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5%였다.

또 불라드 총재는 시장 일각에서 내년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에 대해 “완전히 시기상조(definitely premature)”이고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주가가 자산가격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주가는 주식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전혀 무관할 수 있다‘며 ”주가에 너무 가중치를 부과하는 금융환경 지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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