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논문 인용 日 앞질러…1위는 어느 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0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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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26일 전국 성부급 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인민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26일 전국 성부급 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인민망
학계에 많이 인용된 상위 10% 논문 보유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일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과학기술지표 2022’에 따르면 2018~2020년 세계에서 인용이 많이 된 상위 10% 논문의 숫자는 한국이 11위, 일본이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0년 전 조사(13위) 보다 두 계단 올라간 반면, 일본은 6위에서 10위로 하락하면서 두 국가간 순위가 역전됐다.

인용 빈도가 상위 1%인 논문 수에서는 아직 일본(10위)이 한국(12위)보다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일본은 당시 7위에서 순위가 내려갔고, 한국은 14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일본 학계는 논문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연구 관리 및 기술 인력 부족을 꼽았다.

중국은 인용 상위 10% 논문은 물론, 상위 1% 논문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8~2020년 중국의 상위 1% 논문 수는 총 4744편으로 미국(4330편)을 처음 앞질렀다. 인용된 논문 점유율도 중국(27.2%)이 미국(24.9%)을 앞섰다. 상위 10% 논문 수는 지난해부터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2020년 연구 개발비를 571조원 투입해 2010년에 비해 2.5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구 개발비(697조 원)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증가세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코우다 케이스케 일본 도쿄대 교수는 “국가가 주도해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중국의 정치 체제가 기술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당 지도부의 통제가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연구를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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