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쿠라지마 섬 분화에 “향후 지켜봐야”…밤새 주민들 피난 완료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5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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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섬에서 분화하면서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인 분석이 분화구로부터 2.5km 지점까지 날아갔다고 NHK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에 분화 경보를 발표한 후 분화 경계 레벨을 가장 높은 레벨5의 ‘피난’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방 지자체와 긴밀히 제휴해 ‘인명 제1방침’ 아래 등산자와 주민 피해 관련 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기상청에 의하면 전날 오후 20시 5분쯤 사쿠라지마의 미나미다케산 정상의 분화구가 분화하면서 분석이 날아갔을 뿐 아니라 분화구에서 연기가 치솟았고 용암 같은 분출물인 화쇄류가 흘러내렸다.

기상청이 2007년 ‘분화경계레벨’ 제도를 도입한 후 레벨5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사쿠라지마에는 처음이다.

기상청은 또 화구로부터 약 2km 범위에서는 용암같은 분출물인 화쇄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도 경고했다.

가고시마시에 의하면 25일 오전 5시50분 기준 24세대 36명이 화구로부터 4km 덜어진 남서쪽 해안 인근 고령자 복지 센터 히가시사쿠라지마에 피난했다.

시는 사쿠라지마의 아리무라초와 고리초의 일부를 합쳐 33세대 51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24일 밤까지 대상이 된 가구는 모두 피난했다고 발표했다.

사쿠라지마 병원에 의하면 24일 오후 9시10분 시점으로 분화에 의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는 없었다.

다만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지각변동 등 관측 데이터를 분서한 결과 1914년의 다이쇼 분화같이 섬 내의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분화 전에는 산체의 팽창을 나타내는 지각 변동이 관측되고 있어 이 분화 후에도 기상청은 주의 깊게 지켜 보기로 했다.

사쿠라지마 분화에 대해 교토대학의 이시하라 카즈히로 명예 교수는 “최근 사쿠라지마 화산 활동 중에서는 규모가 큰 분화로 분석이 2.5km 부근을 넘어, 기상청은 분화경계레벨을 5까지 올렸다”며 “사쿠라지마에서는 과거에도 지금과 비슷한 분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쿠라지마가 이번 달 산체 팽창을 나타내는 지각 변동이 관측이 되어온 만큼, 향후에도 이같은 규모의 분화가 일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향후 화산 활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쿠라지마 섬은 지난 2016년 2월 분화구로부터 반경 2㎞ 범위까지는 출입 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쿠라지마에서는 지난 2018년 6월에도 화쇄류가 발생해 당시 약 1.3㎞ 범위까지 흘러내린 바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분화하면서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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