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정지 우크라 검찰총장 “지금은 때 아냐…추후 입장 밝히겠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9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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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 러시아 협력자를 방치한 혐의로 직무 정지된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18일(현지시간) 추후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직무 정지 결정에 관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이 상황을 적절하게 이해하게 되는 등 현재 국면이 마무리 되는 대로 포괄적으로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 내 일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형사 절차를 진행시키기 위해 세계를 결집시키는 등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좋은 결과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직무 정지) 결의안이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결정되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국민 대표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조직 내 러시아 협력자를 방치하는 등 보안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이반 바카노우 국가보안국(SBU) 국장과 베네닉토바 검찰총장을 경질했다. 두 기관 직원들이 연루된 반역·부역죄 혐의 651건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

이후 혼선이 있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해임이 아닌 직무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이 둘의 해임 여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카노우 SBU 국장 후임으로 바실 말리우크 제1부국장을 권한대행으로 지명하면서도,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별도로 지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의 추후 복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임명된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전범 관련 수사를 지휘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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