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철망에 손 넣어 장난치던 남자 “악!”…끔찍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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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4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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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동물원 사자 우리 철망에 손가락을 넣어 장난치던 남자가 결국 사자에게 물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

23일 자메이카 옵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자메이카 산타크루즈에 있는 자메이카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여러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육사로 알려진 한 남성이 사자 우리 철망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주둥이와 갈기를 만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였다.

신경이 거슬린 사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지만, 남자는 아랑곳 않고 이빨까지 건드리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악!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사자가 손가락을 물어버린 것이다. 남자는 철망에 매달리면서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으나 화가 많이 난 사자는 놓아주지 않았다.

얼마 뒤 힘겹게 손을 빼내는 데 성공은 했으나, 손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남자는 손을 빼냄과 동시에 뒤로 나가떨어졌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생생히 지켜봤고,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한 목격자는 자메이카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다. 쇼의 일부라 생각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가 땅에 나가떨어졌을 때 그제서야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아 모두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무 끔찍한 장면이라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남성은 손 부위 피부 전체와 손가락 첫번째 마디 정도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은 자메이카 동물학대방지 당국과 국립환경계획청에서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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