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일 방문에 中관영매체 “중국을 겨냥한 도발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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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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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중국을 겨냥한 예고된 도발적 행보임을 여러 징후들이 보여줬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려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여행에 대해 “중국에 대한 경고이며 미국이 태평양의 항구적인 패권”이라고 말한 점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목적은 한국·일본과 협조해 중국을 배척하는 것이라고 보도한 점 등을 소개하며 중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여기서 말한 미국의 약속(四不一無意)이란 Δ미국은 중국과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Δ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지 않는다 Δ미국은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반대하고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 Δ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꾀하지 않는다 등이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을 겨냥해 “강대국의 리더가 다른 강대국 주변 국가에 가서 도발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진영화를 설계하고 지역 협력 발전과 다자주의를 파괴하려 한다며 이런 냉전 색채가 농후한 정치 외교가 언제부터 서방 여론에 있어 당연한 것은 받아들여졌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적인 발언권을 이용해 중국을 포위하고 심지어 중국에 맞서는 것을 공개화, 합리화, 정당화시켜 자연스럽게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지목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는 안보, 군사 카드에 이어 경제를 통해 중국에 대항하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행보는 선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의 경제 번영을 손에 쥐기 위한 것이며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탈동조화(decouple)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의도와 효과는 다른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탈동조화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이 단순하게 IPEF라는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든다며 미국 중간선거와 대선 앞두고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리라 누가 보장할 수 있겠냐고 했다.

매체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예를 들며 미국은 끊임없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세계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점이 매우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미국의 시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향했다고 했다.

매체는 냉전동맹과 지정학적 대항이라는 세트는 이미 인기를 잃었다며 아시아태평양의 국가들은 미국에 호가호위해 중국을 위협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미국의 꾀임에 넘어가 아무런 이득 없이 희생하는 것은 더욱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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